저는 30대부터 노인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십 년 넘게 그 일을 하며 곱고 마음 넓게 나이 드신 분을 보면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저런 모습으로 살아야지 생각했고 때로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나는 저렇게 나이 들지는 말아야지를 많이 생각했었답니다. 이제 육십을 넘기고 내가 그때 그분들만큼의 나이에 다가서니 누구와의 관계에서든 易地思之 하며 말과 행동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봄을 재촉하듯 비 내리는 3월 첫날 아침 다시 한번 易地思之하며 3월을 시작하게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어머니하고 함께 산지 18년차가 되어갑니다. 함께 살면서 잔소리하고 싶고 뭐라고 하고 싶은 상황들이 얼마나 많으셨겠어요. 그런데 어머님은 항상 한 템포 참으십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