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의 추억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등 무렵 갑자기 비가 오면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께서 우산을 들고 와 기다려주시는데 저는 일하시는 부모님께서 오실 수가 없어 혼자 비를 맞으며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속상한 게 아니고 비가 올 때마다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비를 맞으며 물첨벙 놀이를 하며 집에 가는데 뭔가 일탈 감을 느꼈던 듯합니다. 엄격하신 부모님 밑에서 크느라 어렸을 적부터 비교당하고 혼나고, 일탈 행동을 꿈도 못 꾸던 때라 더욱 그리 느꼈던듯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무렵부터는 비만 오면 부침개를 산더미처럼 해놓는 취미가 생겼더랬습니다. 엄마가 비가 오는 날이면 집에 오기 무서워하셨을 정도로요 ㅎㅎ 김치전이든 파전이든 닥치는 대로 해놓고 몇 날 며칠 도시락 반찬으로 싸다녔네요 ㅎㅎ 마지막으로..